고등학생 때 저는 공부 외에 다른 활동들은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는 단순한 삶을 살았습니다. 물론 고3이 되면서 어떤 대학, 어떤 학과에 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대학교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저의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해야 했지만 그렇다고 저의 10년 뒤의 모습, 심지어는 5년 뒤의 모습도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인간관계 또한 학교라는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인간관계를 넓히고 유지하는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에 들어가게 된 후 졸업 후 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야했고, 인간관계 또한 우연히 만들어지는 경우도 매우 적었습니다. 뭐든지 제가 주도적으로 해야만 하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사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처음 들어간 많은 사람들은 오히려 이런 '자유'가 좋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래 저의 성격이 소심했던 탓에 이런 환경의 변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고 많은 고민들을 했습니다. 제가 졸업 후 정말로 해보고 싶은 일은 뭘까, 졸업 후 돈은 어떻게 벌어야 할까, 사람들은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관계를 유지시켜야 할까. 여러가지로 고민이 많은 2년이었습니다. '2년동안 고민하며 이렇게 고민하는게 쓸모가 있을까?', '내가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건가?' 여러 생각도 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고민에 대한 답을 찾기위해 한 생각이 절대 쓸모없었지 않았고 요즘은 점점 제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해 더 뚜렸해지는 느낌입니다. 

대학을 다니며 대부분 이런저런 고민이 생길것이고 저처럼 '지금하는 고민이 쓸데없는 걱정은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지금 하는 고민은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그러니 멈추지 말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 해답을 찾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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